월요일엔 성수에서 미팅이 하나 있었습니다.
끝나고 회식 겸 식사를 하려 했는데 성수에서 갈 만한 집들은 죄다 월요일 휴무더라고요. ㅠㅠ
이 날은 스시를 먹어야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 괜찮은 스시야를 찾다보니 상왕십리역에 있는 '스시 무카'까지 오게 되었어요.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싶어서 오마카세로 나오는 스시야를 찾고 있었거든요.
성동구는 정말 스시야 불모지인 것 같아요.
강 하나만 건너도 강남은 스시야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정도인데 말이에요.
스시 무카는 신라호텔과 스시 효 출신의 이동기 셰프님이 개업한 스시야인데요,
지난 번에 한 번 가족모임으로 방문했다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재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스시 무카
주소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410 센트라스상가L동103호
(상왕십리역 1번 출구에서 연결)
전화: 02-6448-5776
영업 시간 : 매일 11:30 - 22:00 Break Time 15:00~18:00 (매주 일요일 휴무)
주차: 주차장에 3시간 무료 주차 가능
스시 무카는 센트라스 상가 L동 1층에 있습니다.
이 날 비가 왔는데, 상왕십리역과 상가가 연결되어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주차도 상가 건물에 3시간 무료로 할 수 있습니다.
메뉴 정보입니다.
가격이 6만 원부터 시작하니 꽤 합리적입니다.
테이블은 많지 않고요, 요즘 스시야에서 많이 보이는 다찌도 없습니다.
대신 셰프님이 구르마(?)를 끌고 다니시며 스시를 쥐어주십니다.
셰프님 추천으로 '카사로호 라 마리모레나'라는 스페인 와인을 한 병 주문했습니다.
카사로호는 '마초맨'으로 유명한 와이너리이죠. 와인 레이블에 그려진 그림이 스시와 참 잘 어울렸습니다.
와인 마시기 적정한 온도가 되면, 물고기 색이 파란색으로 변한다고 하는데요, 확인해보진 못했습니다...ㅎㅎ
와인은 적당히 부드럽고 살짝 달면서 깔끔해서 좋았어요.
저희는 동(80,000원)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이제부터 코스를 보여드릴게요.
전복내장과 새우가 들어간 죽
문어와 두릅이 들어간 전채
전복 요리
서비스로 주신 사시미
매생이 국
드디어 셰프님이 이동식 테이블, a.k.a 구르마를 끌고 오셨습니다.
본격적으로 스시를 하나씩 쥐어주십니다.
정리하다 보니,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스시도 있네요.
광어
도미
방어
청어
이날 베스트 중 하나였던 참치
단새우
너무 부드러워서 크림인 줄 알았던 우니.
바로 바로 먹어야 더 맛있는 회들은 손으로 직접 전달해주시는데요,
불에 살짝 구운 참치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너무 부드러웠던 가리비
고등어
아무리 안 비린 고등어회라고 해도 저는 비린 맛을 잘 느끼는 편인데요,
요건 비리다는 느낌 하나도 없었어요.
그리고 구이 요리가 나왔어요.
살을 잘 못 발라먹으니까 셰프님이 마구 헤쳐주셨습니다. ㅎㅎ
이후에 장어 초밥이 하나 더 나왔는데, 이것도 손으로 쥐어주셔서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이쯤 되니 한계 용량이 가득찼습니다...
마무리 요리로 우동과 같이 튀김이 나왔는데 튀김이 정말 맛있었어요.
스시집 와서 여기 튀김 맛집이냐고 할 정도로ㅋㅋ 튀김옷이 너무 신선해서 감탄하면서 먹었네요.
디저트로 나온 녹차 아이스크림.
제가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해서, 유자 양갱을 내어주셨는데 그것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배가 불러서 다 먹진 못했지만요ㅠㅠ
와인 한 병과 코스를 깔끔하게 끝냈습니다.
느긋하고 여유있는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덕분에 좋은 자리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당일 예약도 잘 되는 편이라, 단골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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