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대 목살로 유명한 땅코참숯구이를 찾았습니다.
땅코참숯구이는 강남구청역, 노원, 역삼, 구의점 등 직영점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저는 본점 왕십리역점으로 갔습니다.
'서울 3대 목살집'이라고 해서 나머지 2대는 어디인지는 궁금해져서 찾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가 본 목살집 중에서는 강남구청 '해몽'이 최고였기에, 해몽과 비교를 해보려 합니다.
땅코참숯구이
주소: 서울 성동구 행당로17길 26 1층
전화: 0507-1311-6908
왕십리역 10번 출구에서 행당시장 쪽으로 들어오면 찾을 수 있습니다.
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거리는 한산한 편이었는데 땅코 안에만 사람이 가득했습니다. 역시 맛집의 위엄..
저는 식사 시간보다 조금 늦은 저녁 8시 정도에 도착해서인지 웨이팅은 하지 않았는데요, 피크타임에 가면 웨이팅을 한다고 하니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할 것 같습니다.
대표 메뉴인 목살은 200g에 17,000원입니다.
가격이 좀 비싼 듯했는데, 생각해보니 요즘은 1인분이 150~160g인 곳도 많아서 무게 대비로는 적정한 수준 같습니다.
내부가 꽤 넓습니다.
이시국 칸막이 설치도 잘 되어 있고요, 보이는 것과 달리(?) 많이 시끄러운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참숯이 들어갔습니다.
참숯으로 구우니 더 맛있기도 하지만, 화력이 좋아서 그런지 훨씬 빨리 익는 느낌이었어요.
땅코 시그니처인 목살을 먼저 주문했습니다.
두툼한 목살 2인분입니다.
200g이라 그런지 양이 꽤 많습니다.
맥주도 곁들였습니다.
돼지고기가 차가운 성질의 음식이라, 차가운 성질의 보리로 만든 맥주와 같이 먹으면 안 좋다고 하는데요
고기로 속이 더부룩해질 시점에 맥주를 한 모금씩 마셔주면 속이 뻥 뚫리는 청량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매번 테라만 먹다가 오비 신상이라는 '올뉴카스 콜드브루'를 처음 마셔봤습니다.
밍밍하다는 평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목넘김도 좋고 깔끔해서 돼지고기와 정말 잘어울렸어요.
땅코의 강점 중 하나는 숙련된 전문가가 직접 구워준다는 점입니다.
육즙을 많이 머금고 있어서인지 목살이 정말 부드럽습니다.
평소에 목살이 퍽퍽해서 삼겹살이나 오겹살을 더 선호했는데요, 땅코 참숯구이는 더 부드럽고 적당히 기름져서 더 맛있었습니다. 해몽과 비교를 해본다면... 그래도 해몽이 더 맛있긴 하지만 ㅋㅋ 땅코도 용호상박의 맛입니다.
역시 서울 3대 수식어는 아무나 붙이는 게 아니군요.
기본으로 나오는 비지찌개입니다.
추가하려면 3,000원입니다.
전 소주를 안 마시지만 소주 안주로 딱 좋을 것 같은 구수한 맛이었습니다.
별미를 담당하는 콩나물 무침도 불판에 올려주십니다.
여기에 김치와 함께 구워먹으면 좋습니다.
버섯은 식기 전에 소금에 찍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목살 각 1인분에 어느 정도 배가 찼지만, 삼겹살 맛도 궁금해서 1인분 주문했습니다.
평소엔 혼자 2인분까지도 먹는데 1인분 양이 많긴 한 것 같습니다.
삼겹살도 맛있게 구워주십니다. 점원 분들이 정말 친절했어요.
이미 고기를 많이 먹은 상태에서 삼겹살을 먹은 거라 형평성에는 조금 어긋나지만, 개인적으로는 삼겹살보다는 목살이 압도적으로 더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오면 목살 적당히 먹고 냉면을 먹을 것 같아요.
만족스러웠던 땅코 참숯구이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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