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가오픈 중인 신당동 '카키'에 다녀왔습니다.
신당동 맛집으로 아마도 제일 유명한 '은화계' 사장님이 운영한다고 하는데요, 그 사실만으로도 가기 전부터 기대 만발이었습니다. 한동안은 은화계 쪽으로 맛집이 많이 생기는 듯 하더니, 이제 하니칼국수를 기점으로 맛집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몇 년 사이에 하니칼국수, 디핀, 주신당, 모구모구 과자점, 주피터 카페 등 힙한 감성의 음식점과 카페들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곧 '신리단길' 같은 명칭이 하나 생기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카키는 비건 샐러드와 내추럴 와인을 취급하는 샐러드 전문점입니다. 저도 요즘 비건 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달려가보았죠.
카키
주소 : 서울 중구 퇴계로81길 7-18
전화 : 0507-1449-4443
일요일 휴무
카키는 하니 칼국수 바로 앞에 있습니다.
아직 가오픈 중이라 간판을 달지 않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감성도 나름대로 괜찮아 보입니다.
3시부터 4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라, 4시에 맞춰 도착했습니다.
메뉴 참고하세요.
카키 시그니처 메뉴와 그린 메뉴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저는 별표가 쳐져있는 토마토소스 샐러드와, 후무스 샐러드를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키오스크 주문이라 편리했어요.
여기는 야외(?) 자리구요, 안으로 들어가면 자리가 더 많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공간이 훨씬 더 넓더라구요.
가장 좋았던 건 혼밥할 수 있는 공간이 넓다는 점이었어요.
저희 일행을 제외한 다른 손님은 모두 혼밥을 하고 있었습니다.
키오스크 주문을 하면 번호표가 발부되고, 이렇게 자기 번호가 되면 조리대로 가서 음식을 픽업하는 방식입니다.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플레이팅 무슨 일이죠.
토마토소스 샐러드 (13,000원)
구성이 정말 실합니다. 수비드 닭가슴살, 라따뚜이, 팔라펠, 라이스, 샐러드까지!
저는 거의 반 먹고 남겨서 포장해갔어요.
토마토소스 샐러드의 별미는 단연 닭가슴살이었습니다.
수비드 한 후에 한번 더 구운 것 같은데요, 어쩜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는지.
먹는 순간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후무스를 좋아하는 일행이 주문한 후무스 샐러드 (10,000원)
후무스 양이 혜자라서, 후무스 좋아하는 분들은 만족할 만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특히나 바삭바삭한 팔라펠이 맛있더라구요.
도저히 배가 불러 다 먹지 못해서, 싸왔습니다. (먹을 땐 배부른데 금세 허기지는 샐러드의 마법)
포장용기도 친환경이라 죄책감 없이 포장해올 수 있었어요.
꼭 비건이 아니더라도, 건강식을 즐기는 분들, 비건을 시작하려는 분들, 가볍게 혼밥할 곳을 찾는 분들이라면 분명 만족할 것 같습니다.